공:원
07성수동의 밀도 높은 가로에 비움과 휴게를 적용한 공원형 전시 공간. 거리·공원·선큰·지하 전시실을 연결하고 단기 체류와 전시 관람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도록 계획했다.
계획 개념
공:원(空園)은 성수동의 가로에 휴게와 전시 기능을 결합한 공원형 전시 공간이다. 방문과 소비 활동이 밀집한 환경에서 별도의 목적 없이 머무르거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를 계획했다.
‘휴게’는 일상을 중단하는 휴식과 구분해, 기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짧은 체류로 정의했다. 거리에서 진입하고 머문 뒤 다시 이동하는 과정을 기준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비움
비움은 공간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이자 다양한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정의했다. 주변의 밀도 높은 환경과 대비해 빈 공간이 인지되도록 계획했다.
건물 사이의 공원과 숲속의 오두막을 개념 이미지로 사용해 주변 환경과의 차이가 체류 공간을 형성하는 관계를 검토했다. 도시의 자극으로부터 분리되는 정도는 공간의 깊이와 연속성을 통해 조절했다.
대지 분석
대지는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4 일대의 약 1,600㎡를 합필한 조건으로 설정했다. 성수동 카페 거리의 방문 흐름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시설과 소음 분포를 조사했다.
주말 낮 유동인구는 서울시 자료를 참고하고, 카페·팝업스토어·상가 등 방문 시설은 직접 매핑했다. 소음은 인근 교차로에서 측정해 분포를 나타냈다. 자료는 설계 당시의 대지 조사 결과이며 현재 현황이나 계획안의 성능 측정 결과는 아니다.
진입 시퀀스
거리에서 내부의 비워진 공간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건축적 시퀀스로 구성했다.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큰 지점을 중심으로 원형 그리드를 설정하고, 일부를 매스로 채워 외부 환경의 영향을 조절했다.
매스 사이에는 진입과 통과 동선을 확보했다. 공원의 통과 동선과 라운지·전시실의 체류 동선을 연계하고, 이용자가 체류 범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프로그램
휴게 공간에 전시를 결합해 관람 목적이 없는 방문객도 신인·학생 작가의 작업을 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형 오브제와 회화는 가구·라운지와 함께 배치하고, 규모가 큰 입체 작품은 공간의 중심 요소로 설정했다. 설치미술은 작품 자체가 공간을 구성하는 경우로 구분했다. 고정된 관람 순서를 지정하지 않고 짧은 체류와 집중적인 관람을 모두 수용하도록 했다.
설계 과정
초기 개인안은 ‘쉼’을 기준으로 프로그램과 조닝을 검토했다. 이후 공간의 용도를 구체화하면서 전시와 휴게 기능의 관계를 발전시켰다.
스케치로 원형 공간, 동선과 높이 변화를 검토했다. 초기의 인공 지형에 의한 구획 방식은 공간 분리와 연결 조건을 검토한 뒤 슬래브와 벽체를 사용하는 구성으로 조정했다.
평면·단면
지상에는 오픈 라운지, 아트숍, 퍼걸러와 공원을 배치하고, 선큰 갤러리를 통해 지하 전시 영역으로 연결했다. 지하에는 상설·야외 전시 공간과 설치미술 공간, 로비, 카페테리아, 작가 휴게 및 지원 공간을 구성했다.
지상의 통과와 휴게, 지하의 전시 관람을 서로 다른 층위로 두면서 선큰과 계단이 두 영역을 연결한다. 아래 평면과 단면은 이후 재정리한 설계안을 기준으로 한다.
공간 구성
주 진입부는 거리에서 라운지와 녹지로 연결되는 개방 공간으로 계획했다. 선큰 갤러리는 지상·지하 동선과 체류 공간을 결합한 전시 영역이다.
지하 로비에는 곡면 벽과 상부 채광을 적용해 지상과 다른 공간 조건을 구성했다. 렌더링에서는 진입부, 선큰, 로비로 이어지는 공간의 깊이와 연결 관계를 검토했다.
모형 검토
개인 설계 모형으로 주변 건물, 공원, 라운지와 선큰의 관계를 확인했다. 상부를 분리해 지하 전시 공간의 배치를 검토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